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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아부다비] Al Hudayriat카테고리 없음 2022. 1. 13. 16:33
이번에는 좀 멀리 갔다 왔다. 아부다비 남서쪽에 위치한 Al Hudayriat 섬에 가서 자전거를 타고 왔다.
처음에 학교를 통해서 예약할때는 Yas Bike가 되어있어서 바로 옆 Yas섬에 있는줄 알았는데 더 먼 Al Hudayriat섬에 있었다.(지금보니 지명앞에 Al이 들어가면 섬이라는 의미인것 같다.) 택시로 40분 걸리는 거리였지만 다행히 차가 뜸한 오후에 가서 대략 50AED(16,000원) 정도 들었다.
저번에 카약킹은 1시간 빌렸지만 오토바이 대여는 2시간이었어. 섬이 얼마나 커서 2시간이나 빌려줄 줄 알았는데, 태어날 때부터 이유가 있었구나 싶었다. 그 섬은 개발 중에 있지만, 사이클 트랙은 길게 뻗어 있었다.
이번에도 그렇지만, 복장을 조금 추리해 간 복장을 하고 갔다. 여기 사람들은 모두 옷을 너무 잘 입어서 나도 좋은 옷을 사 입을까 고민 중이야.미국이나 한국에 있을 때는 이런 거 거의 신경 안 썼는데 여기는 딱 봐도 괜찮은 옷인 것 같아. 그만큼 이곳 사람들이 잘살고 있다는 뜻이다.
자전거는 로드바이크에서 빌린 로드바이크와 하이브리드가 있는데 뭘로 할 거냐고 물어봐서 로드바이크를 한 번도 타보지 않아서 타보고 싶다고 했다. 확실히 가볍고 빨랐어.
주차장에서 시작해 자전거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한 공원에 닿는다. 보니까 여기가 시작점인 것 같아.
근데 좀 외롭다
초급, 중급, 고급 코스가 있는데 5분도 안 돼서 3개가 다 돌았어 그냥 몸풀기 코스 같다.
밖에 나가면 커다란 사이클링 로드가 있는 여기서부터가 정말인 것 같다.
이곳에서 가면 사이클 코스를 고를 수 있다. 3km, 5km, 10km가 있지만 당연히 10km 코스로 갔다. 그대로 길게 섬의 절반을 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길은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달릴 수 있었다. 2시간 빌렸는데 30분도 걸리지 않아 코스를 전부 돌 것 같았기 때문에 도중에 휴게소에 내려서 사진도 찍고 화장실도 들르고 셀카도 찍었다.
매번 말하지만 물빛이 매우 아름답다. 파도도 세지 않아서 그냥 강처럼 느껴진다.
저 빌딩 중에 하나가 제 거였다면
중간에 방갈로도 있어 10km 코스를 돌며 대략 3차례 만났다. 여기 경치가 제일 좋더라 가운데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Emirates Palace'라는 호텔. 처음 아부다비 왔을 때 가봤는데 너무 좋았어 숙박을 하지 않아도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있다. (지금은 안 되겠지. 코로나 때문에)
사막이라고 하지만 곳곳에 식물도 좀 있어. 저것도 아마 맹그로브겠지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곳곳에 수상가옥이 있었다. 수상가옥이라고 하니까 뭔가 싸구려 같은데 배 위에 유리로 된 집이 떠있는 거야. 아마 부자들이 더울 때 와서 지내려고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안이 훤히 들여다 보여서 얼핏 보니까 주방도 있고 거실도 있었다. 떨리다
중간에 해안도로도 있으니까 지나갈 것 이쯤 되면 거의 다 돌았다고 생각하면 돼.
천천히 돌았는데 1시간 20분 정도밖에 안 썼어 훈련 온 것도 아닌데 주변을 구경하고 싶어 자전거를 돌려주고 해안가를 걸었다.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초록색 점은 아마도 햇빛이 렌즈에서 반사된 것이 다시 반사되어 CCD에 들어가 생긴 것일 것이다. 이런 현상이 천문 관측에서도 자주 관측된다. 당연히 제거해야 한다.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컴퓨터가
이렇게 이곳에서 무사히 한 학기를 보내고 오늘로 학교가 제공하는 모든 액티비티를 해보았다. 다음 학기에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네. 수영 가르쳐 주세요.